동아일보 | 오피니언 겁 많은 수도의 마지막 [서광원의 자연과 삶] <15> 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입력 2020-02-03 03:00 업데이트 2020-02-03 05:30

동아일보 | 오피니언 겁 많은 수도의 마지막 [서광원의 자연과 삶] <15> 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입력 2020-02-03 03:00 업데이트 2020-02-03 05:30
동아일보 | 오피니언 겁 많은 수도의 마지막 [서광원의 자연과 삶] <15> 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입력 2020-02-03 03:00 업데이트 2020-02-03 05:30

서울·김광준 원 인간 자연 생명력 연구소장은 언제였더라? 대양을 건너던 비둘기 떼가 섬을 발견했다. 바다를 건너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어서 섬은 기쁜 휴게소. 내려서 보면 그냥 섬이 아니었다.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포식자의 그림자를 찾지 못하고 음식은 많았다. 낙원이 여기 있는데 어디로 갈 것인가. 녀석들은 눌러앉기로 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1507년 인도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 대서양을 헤매던 포르투갈인이 물과 음식을 얻기 위해서 섬에 상륙했다.무인도에는 처음 보는 이상한 놈들이 있었다. 14킬로그램이나 나가는 큰 새들이 “저 애들은 무엇일까?”눈으로 두리번거리며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크다는 칠면조가 6,7킬로니까 이 정도면 엄청 체격이다). 오랜 시간 자신들을 위협한 존재가 없어 도망 치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가서 잡으면 된다 말 그대로”이건 무슨 뜻의 떡”이었다.녀석들은 이미 비둘기가 아니었다. 뛸 필요가 없고, 날개는 간신히 붙어 있을 만큼 작고 몸은 굉장히 컸다.다행히 맛이 별로 좋지 않고 남획에 당하지 않았지만 근처를 지난 선원들에게는 긴요하고 간편한 먹이가 되었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어느 순간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대서양의 작은 섬 모리셔스에 살던 도도(dodo)얘기다. 네덜란드어로 “바보, 바보, 게으름뱅이”이란 뜻의 이름이 된 이유다. 조금 두려워하고 있으면 나름대로 괜찮았는데 무엇보다 두려워할 때 내지 않아서 박물관의 박제로 남게 됐다.우리는 공포와 두려움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대이다. 두려움이란, 다가오는 위기를 경고하고 신속하게 갖추도록 하는 생존 필수적 본능이다. 거의 모든 생명체가 이 본능을 갖고 있는 이유이다. 막대기를 보고뱀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피하는 것이 착각 하지만 설마 물리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무조건 두려워하는 것만큼 좋은 없는 것이 두렵지 않다.
서울·김광준원의 자연과 인생의 세계에서 가장 힘든 일 〈 68〉 박·스 부쩍 박·원 소의 나목 〈 67〉 신발에 담긴 마음 〈 66〉 우리의 인생에서도 두려움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통상 자신을 겁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누군가 자신을 그렇다고 말하면 화를 낸다.그러나 지금까지 만난 탁월한 지도자들은 달랐다. 자신을 겁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깊은 대화에 이르면 거의 언제나 자신을 그렇게 표현했다. 왜일까.그들은 무서워하는 방법이 달랐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막연한 물체로 벌벌 떨다. 막연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 탁월한 그들은 막연한 태도를 고수했다며 구체적인 공포를 품다. 나를 불안하게 하는 이는 뭔가 이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 이 식이다. 당연히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다. 성공은 이 결과일 것이다.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서 전 세계가 떨고 있다. 모두 사전에 두려웠다면 여기까지 안 갔을까. 위험에 찬 삶을 살히말라야에서는 “공포를 남겨야 사람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거기에서만 필요한 말 같지 않다. 서울·김광준 원 인간 자연 생명력 연구소장





